충북도 '무형유산 발굴' 앞장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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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무형유산 발굴' 앞장선다
  • 양정아 기자
  • 승인 2024.04.1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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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를 잇는 미래 충북의 콘텐츠 육성… 올해 5개 사업 추진
충북도가 전통의 무형유산 보호를 위해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연구를 추진하는 가운데 충주시 중앙탑면 용전리 길동마을 상여 모습이다.

충북도가 전통과 현대를 이어주는 무형유산에 대한 보호와 인식을 높이기 위해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연구를 세계적 흐름에 맞춰 선도적으로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미래 무형유산 발굴’은 가치 있는 비지정 근·현대 무형유산을 연구해 지역 대표 문화 콘텐츠 자원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올해 충북도가 추진하는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은 총 5개 사업 △도내 양잠 산업의 전반을 조사 연구하는 ‘뽕나무 재배와 누에치기’ △청주 ‘밀원지 조성과 꿀벌치기’ △충주 ‘상여제작과 상·장례 문화’ 등이다.

또한 △제천시 잎담배 재배 관련 ‘엽연초 재배와 건조 기술’ △괴산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했던 ‘마을 풍수형국과 마을제당’ 전통도 이어진다.

그 중 특히 주목되는 사업은 청주의 ‘밀원지 조성과 꿀벌치기’, 충주의 ‘상여제작과 상·장례 문화’로 손꼽히는 전통문화에 속한다.

청주 ‘밀원지 조성과 꿀벌치기’는 기상이변의 확대로 꿀벌의 집단 실종 및 폐사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전통 양봉 기술인 ‘꿀벌치기’에서 찾는다.

밀원지는 가을 메밀밭으로 유명한 청주 낭성면 추정리다. 지난 3월 추정리에 꿀벌이 가장 좋아하는 밀원식물인 유채꽃을 한가득 심어 밀원지 조성에 따라 오는 5월 추정리에는 유채꽃 사이를 노니는 꿀벌을 볼 수 있게 된다.

꿀벌 개체 수를 늘리는 것은 꿀벌이 살기 적합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으로 ‘꿀벌치기’가 단순 농업 생산활동을 넘어 자연 문화적으로 재평가 받아야 하는 문화유산임을 밝힐 계획이다.

고인이 마지막 가는 길, “이제 가면 언제 오나” 상여를 멘 상여꾼들의 상엿소리는 이제는 잊혀지는 우리의 전통문화로 마을에서 마지막 고인을 위해 예우를 갖춰 유족과 아픔을 나눴다.

충주 ‘상여 제작과 상·장례 문화’는 마을 공동체에서 함께 슬픔을 나눴던 전통 장례문화에 기반하였다. 병원에서 치러지는 장례식 문화가 정착하면서 전통 상여뿐만 아니라 상엿소리, 행렬 등은 이제 볼 수 없게 됐다.

이번 충주 ‘상여 제작과 상장례 문화’는 전통 상여에서 근·현대 꽃상여 변화 모습과 시기에 따라 달라지고 있는 장례 방식과 문화를 지관, 상여장(喪輿匠), 장례지도사 등 인터뷰를 실시해 다각도로 조망할 계획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청주의 출산문화, 진천의 숯 생산 등 각 시·군을 대표하는 미래 무형유산을 적극 발굴해 근·현대 무형유산에 대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라며 “과거와 미래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무형유산 사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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