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150명 확보해야"
김영환 충북지사가 충북대학교가 내년도 의대정원을 125명으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수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 지사는 30일 도청 기자실을 찾아 "의대정원을 50% 증원하더라도 국립거점대인 경북대와 충남대가 155명, 전북대 171명, 전남대 163명 등 대부분 150명 이상인데, 충북대만 125명이다"라며 "충북대가 타 거점국립대의 결정에 맞춰 기계적으로 증원비율을 50%만 반영하는 우를 범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정원이 전국 꼴찌 수준인 충북대가 거점국립대 병원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지사는 "충북대병원 충주 분원(500병상)과 K-바이오스퀘어 R&D병원(1000병상) 등 의사 수요가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를 충족할 수 없는 상황이 됐으므로 충북대에서 최소 150명의 의대정원이라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충북대 의대 신입생 정원은 49명에서 151명 늘어난 200명이었다. 하지만 정부의 자율 모집 허용에 따라 정부의 증원 배정 인원의 50%로 조정해, 내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125명으로 결정하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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