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충주병원, '지역 자리매김' 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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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충주병원, '지역 자리매김' 증대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4.03.2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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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대란 속 필수·응급의료 정상 유지…학생 정원 60명 증가
건국대학교 충주병원 전경.<br>
건국대학교 충주병원 전경.   /충청리뷰 DB

지역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기도 한 건국대학교 충주병원이 의료대란 속에 새로운 평가를 듣고 있다.

충주시는 지난 20일 “최근 의료대란 속에서도 충북 북부지역의 필수·응급의료 정상 운영을 위해 묵묵히 진료를 유지하는 건국대학교 충주병원 의료진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보다 앞서 조길형 충주시장은 회의 자리에서 같은 뜻을 밝혔다.

이날 정부는 의대 증원 발표에서 건국대 의대 정원을 60명 추가 배정했다. 이에 따라 건국대 의과대학 학생 정원은 기존 40명에서 100명으로 늘게 됐다. 이와 관련해 조길형 시장은 “지역주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한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는 건국대 충주병원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100명으로 증원된 의과대학에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민들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 제공과 지역의료 인력 양성에도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특히 충주시는 이례적으로 이 같은 뜻을 전하면서 “최근 건국대 충주병원은 신경외과, 심장내과, 응급의학과 의료진 영입 및 25억원을 투자해 첨단 바이플레인 도입을 통한 심장뇌혈관센터 확장 등 의료진 확충과 시설개선으로 지역주민의 의료 서비스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해 응급실 응급의학과전문의를 7명으로 유지하면서 관내 응급실 이용 환자인 3만530명 중 66%에 해당하는 2만231명의 환자를 건국대 충주병원에서 진료하는 등 지역주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시설‧의료진 추가 배치

그동안 건국대 충주병원은 의과전문대학원으로 전환 후 충주에 소재한 글로컬캠퍼스가 아닌 서울 본대에서의 수업 진행과 소극적인 시설 투자, 노사 갈등 등으로 지역의 부정적 시선을 받아왔다. 편법 수업과 관련해 교육부의 감사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학교 법인은 지속적 투자와 의료진 충원과 의료사태 속 정상 진료 체제 유지 등으로 충북 북부권 유일 대학병원의 위상을 찾아가는 상황이다. 추가적으로 병원 측은 의대 정원 확대를 기회로 삼아 2031년까지 의료진 100여명을 추가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건국대 충주병원은 지난해 9월 25억원을 들여 최첨단 의료장비를 도입하고 ‘심장뇌혈관중재시술’을 할 수 있는 심장뇌혈관센터를 새롭게 개소했다. 기존 병원 본관 지하 1층에서 운영하던 센터를 지상 1층으로 이전하면서다. 설치된 혈관조영 진단기기(바이플레인) 는 혈관 내 초음파 및 임상 정보가 결합된 이미지 가이드형 치료 플랫폼으로 다양한 심장 중재 시술을 수행하도록 돕는 최신식 미래형 의료기기다.

병원에 따르면 심장뇌혈관계 질환은 유병률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 추세다. 심장혈관계 질환은 심근경색, 심부전, 대동맥 질환 등이 있다. 또한 뇌혈관계 질환은 뇌졸중, 뇌출혈, 뇌동맥류 등이 포함된다. 심장뇌혈관센터에 도입된 최첨단 혈관조영진단기기는 심장뇌혈관 및 모든 부위의 혈관 중재 시술에 쓰이는 초정밀 최첨단 인터벤션(혈관조영진단기기) 장비다. 특히 신속 진단과 시술이 가능하고 뇌동맥류 등 수술이 필요한 혈관질환 환자에게 큰 절개 없이 간단한 시술을 적용해 회복 시간이 빠르고 부작용 적은 것으로 병원 측은 전했다.

지역 여론, 긍정 신호

특별히 건국대 충주병원은 이번 전국적인 의료분란으로 인한 의료 공백 우려 상황에서 진정성이 확인됐다. 병원 측은 지난 14일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많은 병원이 집단 진료 거부, 의대 교수 사직 움직임 속에서 전국 대학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정상 진료 의지를 표명했던 것.

이날 병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충북 중북부 지역의 유일 대학병원이라는 책임감을 지니고 병원을 찾는 환자를 위해 전체 의료진은 주어진 자리에서 헌신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병원은 “응급환자나 중증 환자를 책임질 수 있도록 응급의료진 2명을 추가로 확보, 지난 1일부터 응급의료센터를 7인 체제로 24시간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에 따르면 문석우 병원장은 지난 12일 임상과장 회의를 소집해 전체 의료진이 진료에 전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결국 교육부는 지난 20일 전국 의과대학 정원 배정 발표에서 건국대 의대에 60명을 배정했다. 아울러 충북대에는 151명을 추가했다. 이로써 정원은 건국대 100명, 충북대 200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앞서 충주 시민단체들은 충북도의 건국대 의대 증원 배제 움직임에 일침을 가하며 병원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17일 충주시민단체연대회의는 ‘건국대학교 의대정원 증원 배제에 관한 입장’이란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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