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모종
비가 촉촉 오네요.
꽃모종들 합시다.
삿갓 쓰고 아기들
집집마다 다녀요.
장독 옆에 뜰 앞에
알록달록 각색 꽃
곱게 곱게 피면
온 집안이 환해요.
‖ 102회째 맞은 어린이날에도 봄비가 꽤 왔다. 모두가 화단에 꽃모 옮겨심기에 바쁜 휴일이다. ‘감자꽃’ 시인 고 권태응은 1951년 전쟁 상황에서 33세에 요절했다. 일본 감옥에 투옥돼 폐결핵을 얻고, 귀국해 고향 충주에서 시작업을 하고 선산에 묻혔다. 그는 땅감나무, 앵두, 도토리들, 송아지 낮잠, 또랑물, 책자랑 등 많은 시에서 한글사랑을 통한 애국자의 모습을 보였다. <동요집 감자꽃>에서 정현웅 화백의 그림과 함께 그 시절 농촌 풍경을 잘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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