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구시청사 처리방안 귀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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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구시청사 처리방안 귀추 주목
  • 정홍철 시민기자
  • 승인 2004.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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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의료재단 매입의향서 제출…엄 시장 미온적(?)
최근 제천시청 홈페이지(www.okjc.net)는 구시청사 처리방안이 도마 위에 올라 뜨거운 토론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 제천시의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된다.

J의료재단의 관계자는 지난 27일 제천시를 방문하고 엄태영 제천시장과의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재단측은 “구시청사를 매입해 장기이식전문병원과 전국을 대상으로 환자를 유치하는 등 병원규모를 키워 종합요양병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히고 매입의향서를 제출했다.

재단측의 계획에 따르면 “구시청사를 매입해 450여 병상의 규모로 장기이식전문병원을 설립, 향후 1천여 병상규모로 확대하겠다”며 “인력고용창출과 병원을 찾는 유동인구를 감안할 때 지역경제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엄 시장은 매입의사를 밝혀온 재단측에 향후 문화예술회관 건립건과 공공기관유치시 활용방안과 등을 이유로 매입의사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한다는 파문이 일고 있다.

최초 이 같은 의견을 개진한 시민 J모(47ㆍ신백동)씨는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구 시청사 매수자 나타나, 그러나 엄시장은 회의적 반응보여’라는 제하의 글에서 J재단이 구시청사매입의사를 제천시장에게 전달했다고 알렸다. 이 글에서 J씨는 “엄시장이 구시청사 매각에 대해 미온적 태도를 보인 것은 사실상 매각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보여진다”라며 “구시청사를 병원유치가 아닌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하겠다는 뜻으로 해석 된다”고 밝혔다.

이 의견은 상당부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근 구시청사부지는 문화예술건립회관과 관련, 건립 입후보지로 선정되었다. 그러나 최적지로 주목받고 있는 동명초등학교의 이전문제가 동문들의 강한 반발로 해결되고 있지 않음에 따라 문화예술회관 건립부지선정문제가 표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구시청사 매각과 관련해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 등 신중함을 보여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시의 한 관계자는 “구시청사 매각과 관련해서는 신중함을 기해야 한다”고 전제한 후 “매각 후 일어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도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등 돌다리도 두들겨 가야 한다”고 말해 추후 어떤 형태의 매각이든 민자유치에 대해 신중성을 기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그는 “재단측에서 매입의사를 밝혀 왔을 뿐 이렇다할 계약단계가 아닌 만큼 성급한 판단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추후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결정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구시청사에 종합병원을 유치한다는 것은 엄 시장의 공약사항이며 공공기관유치를 위한 임시거처로서도, 문화예술회관건립부지로 구시청사가 거론되고 있다. 그 만큼 이부지가 밀집한 주거단지와 용이한 접근성으로 인해 그 잠재성을 간접적으로 증명해 주고 있다.

이렇듯 구시청사(부지)가 어떠한 형태로 활용될 지에 대한 시민적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보여지며 이에 엄 시장이 공약인 병원유치와 공공기관유치, 문화예술회관건립 중에 어떤 카드를 뽑을 지에 대해서도 남은 임기의 정책적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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