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CI 변경 이행 촉구 "이미 쓰면서 웬 공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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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CI 변경 이행 촉구 "이미 쓰면서 웬 공청회?"
  • 충청리뷰
  • 승인 2015.09.1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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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가 만든 씨앗모양의 새 CI(상징물)에 관한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다.

충북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는 14일 "청주시는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요식행위를 중단하고 상징물 교체 사업을 진정성 있게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시는 주민설명회와 설문조사를 계획하고 있지만, 짜인 각본대로 일사천리로 끝내자는 것일 뿐 상징물 변경하는 유연성을 발휘하겠다는 생각은 조금도 없는 듯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설문조사를 먼저한 뒤 이를 공청회에 반영하는 일반적인 주민 의견수렴 순서와도 다르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절차와 과정이 문제였으니 이번에는 절차와 과정을 지키되, 이미 사용 중인 CI를 개선하지 않고 밀어붙이겠다는 성의 없는 태도로 보인다"고 비난했다.

이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사용을 보류하겠다는 청주시장의 말이 수차례 뒤집혀 공예비엔날레 행사장에도 CI가 사용되고 있다"며 "이미 쓰고 있는데 CI공청회를 하는 것은 절차적 명문만 얻겠다는 의도"라고 목청을 높이기도 했다.

연대회의는 그러면서 시와 청주시의회에 새 CI 문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혀달라는 공개질의서를 전달했다.

같은 날 청주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이재길 의원도 "CI 사용을 보류하고 재검토하겠다고 해놓고 공공연히 사용하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면서 "시가 추진하는 주민설명회 역시 변형한 CI에 관한 의견을 묻겠다는 것이지 CI 찬반을 묻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인지도가 높았던 CI를 변경하면서 상실한 막대한 자산의 하락은 어떤 방법으로 보전할 것인가"라고 "CI를 바꾸기 위해 (앞으로)얼마 만큼의 자금과 노력이 들어가야 하는지 생각해 보라"고 질타했다.

시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1억3000만원을 들여 씨앗 모양의 새 CI를 만들었으나 '호불호'가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큰 논란이 일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관련 조례 개정안 처리를 놓고 시의회 여야가 대립하면서 의회가 한동안 파행운영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관련 조례 개정안은 시의회를 통과했으나 이승훈 청주시장은 'CI 사용 보류'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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