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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터뷰
직지로 디자인한 한국형 ‘장기판’ 출시
2002. 04. 27 by 충청리뷰
직지디지탈연구소 정덕형소장, ‘장기는 전통놀이’ 주장

직지 관련 상품개발에 주력해온 직지디지털연구소 정덕형 소장(42)이 한국형 ‘장기판’을 제작, 출시해 눈길. 정소장은 장기놀이가 북부여 전통놀이라고 전제하고 고구려의 멸망에 따라 궁(宮)이 초(楚)와 한(漢)으로 바뀌면서 중국놀이로 인식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장기판 말에 고구려, 신라, 백제의 이름을 쓰거나 광덕(고려 광종), 광무(조선 고종) 등 연호를 따서 쓰는 것이 적합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소장은 장기판의 디자인도 태극, 수렵도, 12간지, 직지 애니메이션등을 이용해 다양한 모델을 만들었다. 또한 현행 장기행마의 단조로움을 벗어나기 위한 새로운 행마법을 연구중이라고 밝혔다.
“고구려 멸망이후 20여만권의 역사서가 불태워지면서 한국의 역사가 중국화되는 과정을 겪었다. 장기는 1500년전 북부여 이전부터 전통놀이로 내려왔다는 상당한 고증이 있다. 신라말 최치원 선생이 이야기한 현묘지도(玄妙之道)도 장기의 이치를 기초로한 가르침이다. 이제라도 한민족 고유 민속놀이로 위상을 재정립하고, 장년·노년층만의 오락이 아닌 진취성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청소년 게임으로 개발시켜야 한다. 장기를 하급문화로 인식하는 고정관념을 깨기위해 장기판, 말, 행마법에 관한 끊임없는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소장의 직지장기 시제품은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오는 25일부터 청주문화산업단지에서 열리는 교육문화컨텐츠박람회에 출품해 일반 대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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