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와 기상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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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와 기상이변
  • 충청리뷰
  • 승인 2019.07.1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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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과학전문지에 처음 소개된 용어…13년 후 인류문제로 인식
신 동 혁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본지는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과 함께 6월부터 매주 ‘지구를 살리자’라는 캠페인을 시작한다. 어렵지 않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동참을 원하는 사람들은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홈페이지(cjcb.ekfem.or.kr)나 페이스북에서 ‘지구를_살리는_시민실천_캠페인’,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을 검색하시면 확인할 수 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의 <지구를 살리는 시민실천 캠페인> 7월 주제가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는 나만의 방법’으로, 그 첫 번째가 ‘여름은 더우므로 시원하게 나는 것은 무리다. 시원하게 나려면 에너지를 써야 하고 그로 인해 결국 더 더워진다. 고로 자연을 잘 이용하자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자본주의의 성장과 도시화, 효율, 이윤 추구가 도시를 더 덥게 만들었다’는 것이었다. 세 번째는 그 궁극적 결정판으로 지구온난화와 기상이변이다. 여름 좀 시원하게 나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가벼운 주제를 이렇게 무겁게 끌고 간 것은 오늘 하루만 살고 말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라는 인식틀은 너무 커서 구체적으로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막막하다.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지구가 더워져서 인류가 멸망 위기에 처한다면 ‘경제’나 ‘성장’ 그런 것이 다 무슨 소용이겠는가? 우리의 삶을 근본적으로 규정하는 것이 지구이다. 그래서 인류의 관점에서 이 더위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이 지구온난화와 기상이변이다.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는 말 그대로 지구가 더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말은 1975년 8월 8일, 과학전문지 『사이언스(Science)』지에 〈우리는 뚜렷한 지구온난화에 직면해 있는가〉라는 논문에서 지구과학자 W. S. 브뢰커가 처음으로 사용하였다. 비로소 이 개념을 통해 우리는 지구가 더워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객관적 실제가 존재해도 그것을 지칭하는 말이 없으면 인식하지 못하며, 대응할 수도 없다. 이렇게 ‘한 사람’의 인식으로부터 13년이 지나고서야 지구가 더워지는 것을 인류 모두의 문제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1988년에 유엔환경계획(UNEP)과 세계기상기구(WMO)에 의해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라는 정부간협의체가 만들어져 국제적 대응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국제적 대응책 필요
194개국이 모인 IPCC가 발간한 보고서에 의하면 ‘지구온난화는 산업혁명 이후 도시화, 산업화, 산림벌채 등으로 인해 급속히 증가한 온실가스에 의하여 온실효과를 초과함으로써 지구가 더워지고 있다’고 밝히고 ‘과학적인 근거 제시를 통해 그 책임이 인류에게 있음’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이와 같은 지구온난화는 지구 기온을 상승시켜 지구적 규모에서 해수면 상승, 강수량과 강수 패턴 변화, 아열대 사막화 확장, 북극 축소, 빙하, 영구동토층, 해빙의 감소, 극한 기후, 불볕더위 증가, 가뭄과 폭우, 해양 산성화, 종 멸종, 농업수확량 감소, 기후변화 등을 초래한다고 알고 있다.

이들 현상 가운데 하나만으로도 인류에게는 치명적인데, 이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 더욱 파괴적이다. 온난화에 대한 인식이 한 과학자의 논문으로부터 비롯되었지만, 그 해결을 위해서 194개국이 모인 것인데, 이는 인류 모두의 사활이 걸린 문제이고 한 나라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인 것이다.

그런데 생각만큼 지구온난화에 대한 대응이 순탄하고 순조롭지만은 않다.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인간의 산업 활동으로 인한 온실가스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따라서 대책은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이다. 그런데 이 문제는 경제와 즉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온실가스 감축은 곧 경제활동의 축소이고 이는 성장둔화나 성장축소를 말한다. 온실가스 감축을 실행하기 위한 노력이 교토의정서인데, 그런데 교토의정서가 발효되기도 전에 미국은 2001년에 탈퇴하였고, 중국과 인도는 현재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음에도 개도국 지위로 인해 감축 의무에서 면제되었고, 이에 불만인 캐나다는 2011년에, 일본과 러시아도 이듬해 2012년에 탈퇴하였다.

그래서 결국 전 세계 온실가스 15% 정도만 배출하고 있는 나머지 국가들만 참여한 상태이다. 결국 문제원인이 산업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임을 밝히고서도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대책에는 그 주범이라 할 수 있는 나라들이 쏙 빠져 버린 형국이다. 이렇게 되면 탈퇴한 국가들은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 그들의 경제성장을 위해 인류 모두가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 이런 모순을 바로잡을 방법은 없을까?

지구온난화가 사실이고, 온실가스배출량이라는 책임소재 또한 분명함에도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책임을 추궁할 마땅한 국제적 수단이 없다는 것이다. 지구온난화 해결이라는 명분 아래 일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요구하는 것은 몰역사적이고, 이미 많이 배출한 선진국과 이제 좀 살아볼까 하고 배출하기 시작한 개발도상국간의 형평성을 고려하지 않는 부당한 처사이다. 일국 내에서도 이런 부당한 상황은 동일하게 반복된다. 지구적 위기가 불평한 사회구조에 따라 배분되기 때문이다. 즉 사회적 취약계층과 취약한 나라에 그 피해가 집중된다는 사실이다. 이런 측면에서 지구온난화는 정의 문제를 제기한다.

온실가스감축 논의와 배분의 문제
지구온난화가 선진국의 무책임한 불참과 전 세계 1%의 탐욕 속에서 계속 진행된다면 지구는, 아니 인류는 공멸을 피하기 힘들다. 지구의 45억 년이라는 긴 역사 속에서 보면 지구온난화와 기상이변이 온난화도 이변도 아닐 수도 있다. 그리고 제출된 보고서 내용 가운데 잘못된 자료들에 근거한 것도 있어 오류가 있다고도 한다. 그렇다고 해도 지구가 더워져 인류 모두가 위기에 처하는 상황이 달라질 것 같지 않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경제가 성장할수록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었다. 그렇게 보면 그 책임은 자본과 상위 1%에게 있다. 99%가 그들에게 책임을 묻고 행동에 나선다면 어쩌면 투발루와 몰디브를 침수로부터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구해야만 한다. 그럴 때만 우리 99%의 미래도 침수로부터 안전하게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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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님 영화 나랏말싸미영화 2019-07-21 21:32:03
세종대왕님 영화 나랏말싸미영화 국민모두 꼭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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