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의 기우제는 흥겹고도 해학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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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의 기우제는 흥겹고도 해학적
  • 충청리뷰
  • 승인 2019.05.2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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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는 기후상 3모작이 가능하다. 그러나 대부분 천수답(天水畓)으로 비가 와야 농사를 지을 수 있다. 건기 끝자락인 요즘 마을별로 비를 부르고 출산을 기원하는 기우제가 열린다. ‘분방화이(로켓축제)’라고 불리는 이 기우제는 정성과 간절함이 담긴 우리의 기우제와 달리 익살스럽고 즐거운 마을 축제다.

우선 긴 대나무 통에 화약을 넣어 하늘로 쏘아 올린다. 대나무 로켓이 하늘에 구멍을 뚫어 비를 쏟게 한다는 재미있는 발상이다. 또 축제에 등장하는 남근이나 남녀 성교하는 조각들을 본 하늘 신이 인간들을 혼내기 위해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를 내리게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 얼마나 흥겹고 해학적인 기우제인가?

/우희철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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