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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TP 2차 부지 유적 재검토 결정

    기사승인 2019.05.23  09: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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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사업시행자 보존안 ‘미흡’판단
    ‘1200㎡규모 현지보존안’ 새로운 대책 요구…시는 여전히 ‘방관’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가 청주테크노폴리스(이하 청주TP) 일반산업단지 2차 부지 유적에 대한 심의를 보류하면서 보존문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지난 15일 회의에 참석한 8명의 매장문화재분과위원들은 이번 달 청주TP 2차 부지 유적 보존 방안에 대해 현지조사 뒤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매달 15일에 열린다.

    청주TP 2차 부지인 청주시 흥덕구 외북동 28-5번지 일원에 대해 충북도문화재연구원이 문화재 조사를 맡아 2017년부터 2019년 4월까지 진행했다. 시굴면적은 16만 837㎡였고, 이 중 발굴은 5만 6134㎡를 했다. 그 결과 삼국시대 분묘 312기, 제철노 8기, 폐기장 2기, 다수의 구상유구 및 수혈유구 449기가 조사됐다. 마형대구, 환두도, 등자 등 약 1500점의 유물이 나왔다.

    사업시행자인 (주)청주TP와 (주)청주TP 자산관리가 내놓은 안은 유적 내 산지지형인 C지점 1200㎡의 현지보존과 평지인 A158호, A21-1호 토광묘(100㎡) 이전보존이다. 보존지역은 청주시 흥덕구 문암동 일대다.

    보존 방안으로는 C지점 내 분묘 유구는 모래·양질토 복토 후 2차선 도로 조성, C지점 내 제철유구는 복토 후 공원 조성이다.

  • A지점 토광묘 2기는 전사(轉寫) 처리 후 C지점 남쪽에 야외진열장 형식으로 이전 보존하는 방안이다.

    청주TP 일반산업단지 2차 부지 내 유적 모습.유적 내 산지지형인 C지점 1200㎡는 현지보존하고 평지인 A지점의 토광묘(100㎡)는 이전보존키로 결정이 났다.

    복토 후 도로 개설에 반응 ‘냉담’

     

    이에 대해 문화재 위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특히 사업시행자가 현지보존 구역의 경우 “6m 복토 후 도로를 개설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학계 전문가들은 “6m를 복토하면 토압 때문에 유적이 다 훼손된다. 복토할 경우 2m를 넘기지 말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또 “현장보존 지역에서 제외된 평지 또한 다시 한번 살펴보자”라는 얘기가 나왔다는 것.

    사업시행자는 2차 부지 중 평지에는 연립주택, 산지(C지점)에는 2차선 도로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이미 2018년 12월과 2019년 4월 청주TP 2차 부지에 대한 문화재 위원들의 검토가 있었고, C지점은 현지보존키로 결정이 났다. C지점은 구릉지역으로 4세기경의 목곽묘, 적석목곽묘와 제철유구가 조성된 복합유적이다. 제철유구는 당시 철기 생산과정을 밝힐 수 있는 중요유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그런데 이번에 사업시행자가 내놓은 안은 사실상 ‘복토 후 개발행위’를 그대로 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가 없었다.

    청주TP 일반산업단지 2차 부지 발굴현장 모습. /사진=육성준 기자

    이에 대해 청주시는 아무런 답변도 내놓지 않고 있다. 사업시행자가 제시한 의견에 대해 청주시도 ‘의견’을 낼 수 있지만 아직까지 답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청주시장과 청주시 문화재 담당자는 “문화재청의 절차를 따를 수밖에 없다”는 기존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다수의 학계 관계자의 반응은 매우 비판적이다. 이들은 “청주시가 지역의 문화재에 대해 아무런 입장 표명도 하지 않는다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 너무 비겁한 행동이다. 또 시가 넓게 보면 20%지분을 갖고 있는 사업시행자이기도 하지 않나. 사업시행자인데 왜 의견을 내지 못하나. 더더욱 말이 안 되는 행위다”라고 질타하고 있다.

     

    의견 내지 않는 청주시의 ‘무책임’

     

    지난 청주TP 1차 부지는 마한 시대 유적과 유구가 대거 발견됐지만 현장을 덮고 전시관을 지어 일부 유구를 이전복원하는 것으로 결정이 났다. 하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지난 5월 1일자로 문화재위원들 또한 대거 교체됐다. 2차 부지의 경우 문화재 위원들이 최종 결정이 날 때까지 ‘재검토’를 내릴 가능성이 있어 시간 또한 기약할 수 없다.

    또 청주시가 지난 2월 28일 1·2차 사업에 이어 사업 면적을 175만9186㎡에서 379만6903㎡로 확장하는 3차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문화재 문제는 또다시 사업 시행자 입장에서는 넘어야 할 큰 산이 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발굴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3차 부지에서 문화재가 나올 확률은 100%라고 자신한다. 2014년 지표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이곳이 문화재 유존지역으로 산단개발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냈다. 이미 알려진 중요유적지에 시가 나서서 개발사업을 한 것이다. 이러한 현실이 안타깝고 정말 창피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청주시가 지금이라도 나서서 3차 부지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2차 부지도 현장보존한다고 해놓고 그냥 복토 후 표시만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비난했다.

    성정용 충북대 교수는 “현장보존의 의미가 단지 복토후 현장만을 표시하는 정도에 그쳐선 안된다. 현장보존을 결정했다면 적극적인 방식으로 문화재의 가치를 알리고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땅을 메우고 표지판만 세우면 시민들이 알 수 있겠나. 적어도 유리로 덮어 보여준다거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시가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권오영 서울대 교수는 “문화재가 우리세대에 90%이상 다 사라졌다. 원칙적으로 다음세대를 위해서는 개발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청주시는 이 문제에 대해 방관해서는 안 된다. 서울시에서도 지역주택조합이 재개발 사업을 하면서 풍납토성이 발견됐고, 이후 2000년 초반 사적으로 지정돼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다. 처음에는 서울시도 방관했지만 시장이 바뀌면서 ‘백제왕성’으로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초기 백제시대 유적·유물을 다량 발굴한 청주TP 2지구 문화유적 원형보전과 3지구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문화재청장과 문화재위원장에게 의견서를 보냈다.

    한 발굴 관계자는 “사업 시행자 입장에선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다. 3차 부지 사업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또 여론에 주목을 받게 된 만큼 문화재 위원들도 이를 의식할 수밖에 없다”라고 귀띔했다.

     

     

    박소영 기자 arggk@daum.net

    <저작권자 © 충청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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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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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관서 2019-05-24 00:18:27

      개발도 좋겠지만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지키고 보존해야 할 것들도 많겠지요, 물질적 풍요가 전부는 아닐겁니다, 개발도 개발에 맞는 개발을해야 하는겁니다, 꼭 아파트를 짖고 공장을 지어야만 개발은 아니지요, 문화유적 공원도 개발 입니다, 관광자원개발 이거 알고보면 공장 또는 아파트 수백 수천개 짖는것 보다도 더 좋은개 많아요, 개발은 시대적 개념 과 장소에 맞는 개발이 진짜 개발 입니다.삭제

      • 개지랄 2019-05-23 17:29:13

        진짜 시민들은 빨리 개발하라고 하는데. 씹민단체는 또 반대충짓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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