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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표 서점을 꿈꾼다 -우리문고

기사승인 2019.04.25  09: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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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안길 문화서점 ‘우리문고’

인문학의도시

특별한 빵집이야기

 

수년간 대형 프랜차이즈 자본에 맞서 버텨온 지역의 빵집과 서점들이 있다. 이들은 ‘오래 버티면 승리한다’는 말처럼 어려움을 딛고 나름의 운영 방안을 만들었다. 사업을 프랜차이즈화 하자는 유혹도 있었지만 거절했다. 그러면서 제품과 활동에 철학을 담아 왔다.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 다른데 눈 돌릴 틈 없이 매진했다. 이번 호에는 ‘숲속책빵’에 참여하는 업체 가운데 지역에서 오랫동안 버티고 성장한 커피점과 서점을 소개한다.

 

성안길 중심 문화공간 ‘우리문고’

2013년 옛 일선문고 터에 ‘우리문고’가 들어왔다. 청주 한복판에 큰 수익구조도 없는 서점이 들어온다는 말에 사람들은 우려했다. 더구나 이 부지에서 이미 서점으로 수익이 나지 않아 몇차례 파산한 전례가 있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우리문고’는 이제 문을 연지 6년째 접어들었다. 그렇다고 큰 수익이 나는 것은 아니다. 우리문고 측은 “서점으로 돈 벌 마음보다는 성안길 중심상권 한 가운데 문화공간으로 서점이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는 뜻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문고’ 내에 위치한 문화공간 ‘우리’를 배경으로 한 최우정 사무국장 /육성준 기자

그의 철학이 건물에 담겨 층마다 문화공간이 만들어졌다. 이를 최우정 사무국장이 관리하며 서점과 어울리는 인문학 공간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40주 특강으로 인문학 강좌를 진행했다. ‘영화가 묻고 역사가 답하다’라는 강연은 지역에서 나름 인기 있었다.

최 국장은 “영화와 역사를 접목한 강연은 전국적으로도 찾기 힘들다. 덕분에 지역의 학교나 단체에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내심 아쉬운 점도 있다”고 말했다. 서점과 인문학 강의를 찾는 이들은 많지만 대다수 어르신이라는 것이다.

그는 “영화와 역사를 접목하고 다양한 인문학강좌를 구상하면서 젊은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길 바랐다. 지금도 서점의 외부에는 젊은 사람들의 비중이 훨씬 높다. 올해는 이들을 서점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그래서 서점을 찾고 책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올해의 목표다”고 말했다.

이를 ‘세대소통 공감 프로젝트’로 이름 지었다. 그 일환으로 올해 초 ‘메이커스페이스’ 사업에 참여했다. ‘메이커스페이스’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3D프린터 등 다양한 장비를 갖춘 창작활동 지원공간이다. 비수도권 중심으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현재 ‘우리문고’는 선정 직전 마지막 심사를 앞두고 있다.

선정이 되든 안 되든 ‘우리문고’는 지역 동네서점들의 등불이 되고자 한다. 최 국장은 “상업적 논리에 의하면 서점은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문고’는 지역사회를 위한 선한 복지가가 되고 싶다. 향후 건물가나 임대료를 높이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시선도 있지만 분명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부터 서점 운영의 뜻은 한결같다. 서점이 지역에서 할 일은 지역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우리보다 동네서점들은 더 어렵다. 우리문고는 중심가에 위치해 사람들이 자연스레 모이는 장소다. 여기서 인문학 강연들을 이어가면서 동네서점들이 청주시에서 살아갈 방법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리문고 4층 옥상정원, 누구나 와서 쉴수 있는 공간이다. /육성준 기자

권영석 기자 softkwon@naver.com

<저작권자 © 충청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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