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토마토의 가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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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토마토의 가격은?
  • 권영석 기자
  • 승인 2018.08.1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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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표특산물 방울토마토, 옥산과 오창에서 대단지 재배
8월 도매가 1kg당 3660원, 대형마트 판매가는 1kg당 6000원

유통업계에서는 방울토마토를 트렌드에 민감한 채소라고 말한다. 조리용보다 주스나 생식용 수요가 늘면서 1인 가구 시대에 맞춰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출하하는 방울토마토는 카로틴 성분이 함유되어 시력보호에 효과가 있고, 글루타민산이 많아 피로회복효과는 물론 산화방지 성분인 라이코펜이 많아 노화방지에도 효과가 있다. 그리고 콜레스트롤 수치감소에도 좋다. 덕분에 방울토마토에 대한 수요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그래서 지난해에는 2016년 대비 생산량이 17% 증가했다.

청주는 방울토마토가 많이 나는 지역이다. 지역에서 식자재유통을 하고 있는 박 모씨는 “옥산과 오창지역에서 특히 많이 재배한다. 생산자들에 따르면 전국 생산량의 약 20%남짓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생산량에 대한 정확한 자료는 없는 실정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개별 농업인단체별로 생산하기 때문에 청주지역 전체 생산량에 대한 정확한 현황은 없다”고 밝혔다.

어쨌든 방울토마토는 청주시의 대표 작물로 성장했다. 통합되기 전인 옛 청원군 시절부터 개발한 품종도 여럿 있다. 미니캐롤, 킹캐롤, 오랜지캐롤 등이다. 박 씨는 “유니콘방울토마토나 꼬꼬방울토마토도 가성비가 좋은 작물로 많이 재배되지만 요즘은 대추방울토마토가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판매의 약 70%가 대추형”라고 밝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8월 현재 대추방울토마토의 도매가는 1kg에 3660원이다. 현재 대형마트에서는 kg 당 6000원에 거래된다.

 

밭에서 식탁까지

방울토마토를 포함한 대부분 채소는 계통출하를 하거나 사전에 계약거래로 산지유통인이나 생협등으로 판매된다. 그리고 드물게 직거래를 하거나 직접 도매상에 출하하는 형태가 있다. 계통출하는 농업인협동조합등의 조직을 통해 농협, 슈퍼마켓 등으로 출하하는 것을 의미한다.

박 모씨는 “2016년 말 전국을 기준으로 방울토마토를 포함한 전체 토마토의 농협 점유비는 약 67%였다. 대부분 경매를 통해 시장에 유통된다”고 밝혔다. 경매가격은 그때마다 다르지만 박 씨는 올 5월이 가장 좋았다고 한다.

씨를 모판에 심는 온상을 하고 있는 농민.

이와 반대로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납품을 하고 있는 농민들도 있다. 초정에서 초정유기농공동체를 통해 지역의 한 생협에 납품하고 있는 농민 나기창 씨는 “농가마다 다르지만 경매방식이든 계약방식이든 1년 수익을 놓고 보면 큰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가격은 5월이나 6월이 좋지만 봄에서 가을까지 소비자들이 찾기 때문에 1년을 놓고 보면 수익은 비슷하다는 것.

그는 “비용을 산출하고 납품단가를 계산하는 측면에서 생산자공동체를 조직해 생협에 납품하는 것이 유리할 때가 많다”며 “초정유기농공동체에 속한 가구는 13가구다. 청주시 전체로는 80가구가 있다. 각 가구의 비용을 계산해서 통계를 내고 소비자협동조합과 논의를 거쳐 최종 납품가격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생산자들은 결정된 가격으로 1년간 납품한다.

 

비용을 더해 가격으로

올해 나 씨를 비롯한 공동체에 속한 농민들이 납품하는 방울토마토 단가는 kg 당 4000원이다. 그리고 많은 농민들이 600평에서 나는 생산물 약 1톤에 대해 출하계약을 맺었다. 그는 “600평에서 대략 6500그루를 키운다. 통계적으로 한 그루당 2kg정도 생산되지만, 해마다 조금씩 다르다. 올해는 1.5kg에서 1.8kg 남짓 생산됐다”고 밝혔다. 그의 농장은 현재 방울토마토 출하를 마친 상태로 총 1톤 정도 생산했다. 매출은 대략 4000만원이다.

그는 “씨를 심고 45일 키워 정식한 뒤 두달 후부터 재배한다. 출하 또한 약 두달 정도 진행해 대략 6개월이 걸린다”고 말했다. 씨를 모판 등에 심어 싹을 틔우는 온상을 하고 이를 밭에 옮겨 심는 것을 정식이라고 한다.

그 사이 드는 비용은 올해의 경우 약 3931만2000원이었다. 여기에는 종자비 75만원, 비료대금 320만원, 농약비 75만원, 감가상각비 834만8000원 외에 임차료, 인건비 등이 포함된다. 순수익은 70만원 남짓이다.

한주에 생협에서 4회, 생산자가 2회, 매장 등으로 운송한다. 그렇게 하여 현재 매장에서는 1kg에 5500원에 판매한다. 여기에는 매장운영비와 임차료 등이 포함된다. 그리고 하자가 있는 제품에 대해서는 반품도 진행한다. 나 씨는 “판매가 잘 안 돼 반품을 하는 일은 거의 없다. 토마토가 무르거나 상처가 난 것에 대해서는 반품을 한다”며 “생협이나 농협이나 시스템은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판매가 부진해 매장에서 싸게 팔게 되면 일반 유통에서는 경매를 통해 가격이 즉각 떨어지거나 조정된다. 생협에서는 1년에 한 번씩 소비량 통계를 내어 재배 계약을 할 때 반영한다”고 밝혔다.

공동작업장에서 출하를 위해 생산한 방울토마토를 포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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