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선거 보는 재미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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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선거 보는 재미가 난다
  • 윤상훈 기자
  • 승인 2018.05.2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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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지방선거·국회의원 재선거로 격전지 급부상

오는 6월 13일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선거가 동시에 실시되는 제천 지역이 충북 최고의 격전지로 급부상하자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자유한국당도 국회의원 후보 공천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선거 채비에 나섰다.

앞서 더민주당은 이번 재선거 공직자 사퇴시한인 14일 이후삼 민주당 제천·단양지역위원장을 국회의원 후보자로 전략공천했다.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와 치열한 공천경쟁을 예견했던 당초 전망과 달리 중앙당이 곧바로 이 위원장으로 교통정리를 마치면서 잡음없이 공천이 마무리됐다.
 

이틀 뒤 실시한 더민주당 제천시장 경선에서는 정치신인인 이상천 전 제천시 행정복지국장이 이경용 전 금강유역환경청장과 현역인 이근규 제천시장을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당락은 정치신인에게 주는 10% 가산점에서 갈렸다. 가산점을 포함하기 전에는 이근규 시장이 약간의 차이로 1위를 했으나 나머지 두 명이 가산점을 받으면서 순서가 뒤바뀌었다.

이상천 전 국장의 약진에는 지역위원장이자 도당 공관위원장으로 역할한 이후삼 위원장의 입김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지역에서는 보고 있다. 실제로 이 위원장은 현직 지역위원장으로서 중립성 시비를 무릅쓰고 이상천 전 국장의 출마선언 자리에 배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찰떡 궁합을 자랑하는 ‘이-이 라인’이 국회의원과 시장 후보로 호흡을 맞추게 돼 더민주당으로서는 최상의 조합을 꿰맞춘 셈이다. 특히 이후삼 위원장을 포함해 더민주당 유력 주자 중 지역에서 가장 오래 활동해 조직력이 장점인 이근규 시장이 경선 승복을 선언하고 시정에 복귀해 더민주당으로서는 잡음 없이 선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경선을 통해 남준영 변호사를 시장 후보로 선출한 데 이어 지난 17일 엄태영 전 제천시장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로 공천 의결하며 진용 구축을 마무리했다. 엄 전 시장과 함께 송인만 변호사도 공천을 신청했지만, 중앙당은 경선과정을 거치지 않고 인지도와 정치 내공이 깊은 엄 전 시장을 후보로 낙점했다.

더민주당이 국회의원 후보와 시장 후보 간 끈끈한 파트너십을 자랑한다면, 한국당은 두 후보가 호흡을 맞춰가며 화학적 결합을 이뤄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두 당 후보들 사이에는 선거 경험이 있는 국회의원 후보자들과 경험이 전무한 시장 후보들이 절묘하게 팀을 이뤘다는 공통점이 있다. 경험과 조직을 갖춘 국회의원 후보들이 시장 후보들을 이끌고 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따라 지역에서는 선거 전략이나 공약 등 전반적인 주도권이 국회의원 후보에게 쏠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역의 한 정당 관계자는 “더민주당과 한국당 국회의원 후보들은 둘 다 선거를 치러 본 경험이 있어 조직이나 정책적인 준비는 어느 정도 돼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시의원, 도의원에 제천시장 재선까지 지역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선거를 섭렵한 엄 후보는 경륜 면에서 더민주당 이 후보를 다소 앞서지만, 이 후보는 지난 총선에 출마해 측근들의 결속력과 당 장악력이 강하고 단양 지역에 교두보가 확실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만만찮은 대결을 예상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일찌감치 지역을 누빈 이찬구 제천·단양 지역위원장이 출마해 이번 국회의원 재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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